전체 글57 이국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 미라 네어가 인도를 다루는 방식 할리우드와 볼리우드 사이 어딘가, 미라 네어의 영화는 인도를 신비화하거나 과장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서구적 ‘이국주의’의 틀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인도의 삶을 그려냅니다. 본문에서는 미라 네어 감독의 대표작을 통해 그녀가 인도를 어떻게 영화로 담아내는지, 그 안에 담긴 현실성, 감정의 결, 사회비판적 시선을 중심으로 분석합니다.현실의 인도, 눈부시거나 낭만적이지 않다 미라 네어의 영화 속 인도는 관광 브로셔에 나오는 풍경이 아닙니다. 《설리마르》(1988)는 뭄바이의 슬럼가를 배경으로, 거리의 아이들이 마주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카메라의 시선으로 동정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삶의 부조리와 생존의 민낯을 기록합니다. 이는 당시 인도를 바라보던 서구 영화.. 2025. 4. 10.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