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 모터스》 리뷰 – 정체성은 연기인가, 삶은 극장인가?
《홀리 모터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에게 "이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르오스 카락스 감독은 기존의 영화적 문법을 완전히 무시하며, 하나의 정체성 실험극을 창조한다.주인공 오스카는 리무진을 타고 하루 동안 수많은 인물로 변신하고 연기한다.그러나 그가 왜, 누구를 위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연기하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이 영화는 서사보다는 경험이고, 논리보다는 감각으로 이해해야 하는 시네마적 몽환이다.🧭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음)주인공 오스카는 고급 리무진을 타고 파리를 돌며 하루에 열 개의 ‘역할’을 수행한다.거지, 아버지, 연인, 괴인, 살인자, 죽은 자 등 정체불명의 인물로 끊임없이 분장하며 등장한다.각 씬은 마치 서로 연결되지 않는 짧은 영화처럼 구성되어 있고, 매 역할마..
2025. 4. 14.